니세코 스키 여행

2013. 2. 27. 09:00스키여행/12-13 니세코

일본스키닷컴(http://ilbonski.com) 통한 이번 스키 여행은

인원이 3명에서 9명으로 늘었으며, 실력도 서로 다르고 초등학생 아이도 있어서 친구가 스키장 선택에 무척 신중을 기했습니다.

 

온천뿐만 아니라 음식도 좋아야 되며,

또한 작년에 다녀온 토마무 리조트에서 기대했던 만큼의 설경을 보지 못한 관계로 적설량도 풍부한 곳이여만 했습니다.


그래서 4년 전(08-09 시즌)에 다녀온 후 스킹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 니세코로 정했으며 숙소는 힐튼 호텔을 선택했습니다.

(니세코를 경험한 후 슬로프가 아닌 곳도 눈만 쌓여있으면 갈수 있다는 것을 알았지요~ ^^) 


친구의 발빠른 움직임으로 작년 9월쯤에 예약(&엔화 하락)해서 비용도 비교적 저렴했고 적설량도 풍부했는데 문제는 날씨였습니다.

지금까지 일본 스키 여행은 모두 날씨가 좋았는데 이번엔 정말 최악이습니다.


눈이야 예상 했지만 이렇게 눈폭풍(눈+안개+바람)으로 한치 앞도 안보이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는 ... ㅠㅠ


3일째 날에는 안누푸리 지역에서 니세코 빌리지 지역을 연결해주는 리프트가 날씨로 인해 중단되는 바람에 택시로 이동하기도 했습니다.

(시간에 맟춰 운행하는 셔틀도 있지만 사람이 많아서 택시를 불렀습니다. 안누푸리에서 니세코 힐튼까지 2천엔이 조금 넘었습니다.)

이날은 잠시지만 파란 하늘부터 눈 폭풍까지 다양한 날씨를 경험했던 날이기도 합니다.


4일째 날에 들렸던 히라후 지역에서도 날씨로 인해 운행을 멈춘 리프트가  생겨났습니다.(아~ 원수 같은 날씨)

저희는 운행을 중단한 리프트 만이 니세코 빌리지와 연결되는지 알고 어제와 같이 택시 타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미리 서둘러 버스로 이동했는데

본의 아니게 저만 일행과 떨어지게 되어서서 혼자 리프트로 이동해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물어보니까 다른 리프트로 이동이 가능하더라구요. ㅋㅋ)


다시 찾은 니세코는 여전히 설국다운 엄청난 적설량(정상부분은 4m)을 보여줬지만 4년 전에 비해 달라진 모습도 보였습니다.

사람이 참 간사하다고 처음 갔을땐 천국처럼 느껴지더니 날씨가 좋지 않아서 그런지 이번엔 그냥 그렇네요. ㅎㅎ


설질과 적설량은 최고였지만 감흥도 적고 날씨도 도와주지 않으니 인물이고 풍경이고 사진도 몇장 없어 이번 후기는 이렇게 간단히 끝마치겠습니다. (뭐가 보여야~~~ ^^)



◆ 참고 사항


    ㅇ 출발 전에 스키와 보드 정비를 합시다.

          - 잘 아시겠지만 신설에서는 평소(압설)보다 스키와 보드가 잘 나가지 않습니다.

            일행의 보드도 신설에서 나가지 않아서 첫날 억지로 타고 오후에 왁싱을 맡겼습니다. (비용은 4000엔 조금 넘었습니다.)

            그러니 오래도록 정비하지 않았다면 왁싱 정도는 꼭 하고 가시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ㅇ 안누푸리 지역

        - 잠시지만 이번 여행에서 유일하게 파란 하늘을 만났던 곳이라 그런지 애정이 가네요,

          슬로프의 설질도 좋고 트리런 가능해서 다이나믹한 스키를 즐길수 있습니다.

        - 하루를 더 줄테니 어디서 탈것이냐고 묻는다면 이곳 안누푸리 지역을 택할 것입니다. ^^

  

    ㅇ 니세코 빌리지 지역

        -  슬로프 오픈 직후나 호텔로의 귀가 때만 이용하다 보니 많은 슬로프를 경험하지 못했지만 무난한 것 같습니다.

 

    ㅇ 히라후 지역

        - 모든 슬로프를 경험하진 못했지만 수준별로 슬로프로 구성이 잘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저희 일행을 기준으로 말씀드린 내용입니다.)

        - 이 곳에도 트리런을 할수 있는 구간이 있는데 안누푸리와는 전혀 다르니 트리런 좋아하시면 꼭 경험해 보세요.

           홀리데이 슬로프를 따라 내려오다 보면 보더는 출입하지 말고 위험할수 있다는 경고 문구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나무 간격이 촘촘하고 선행자가 지나간후 만들어진 길의 폭도 좁으니 주의하세요. 그리고 저희 일행의 보더는 들어갔습니다.)

        - 기억이 정확하진 않지만 홀리데이 슬로프 위쪽 사면으로 생각되며,

          홀리데이 슬로프와 연결되는 부분에 따라서 약간의 익스트림을 느낄수 있어 보여 도전해 보고 싶었지만

          일행과 함께 움직이고 있어서  직접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괜찮아 보였습니다.

         

    ㅇ 하나조노 지역

        - 다른 지역에 비해 규모가 적고 완만한 지역이 많은 관계로 보더들에게는 비추입니다.

          경사가 완만한 지역에서 같이간 보더들은 모두 걸어야만 했습니다.

        - 다른 지역에 비해 특히 서양인이 많은 곳으로 베이스에 있는 식당의 메뉴도 모두 서양풍이며 특히 가격이 비쌉니다.


    ㅇ 정상 지역

         위의 모든 지역이 연결된 정상 지역은 곤돌라 하차후 1인 리프트나 2인 리프트(안누푸리 지역)으로 올라가는 곳인데

         설질과 경치가 좋으니 날씨가 좋으면 주저 마시고 올라가세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일본 어느 스키장으로 여행 가시던 날씨가 좋으면 무조건 정상으로 올라가세요~ ^^


   ※ 수하물 규정

        일행이 많다보니 각자의 상황에 맞게 진에어와 대한항공을 이용했는데

        저가 항공인 진에어는 예전과 같이 무료인 반면 대한항공의 경우는 여행용 가방과 스키 장비를 가지고 가면

        합산 무게가 23Kg이 넘지 않아도 추가 요금 70,000원(편도)을 지불하셔야됩니다.

        물론 수하물 규정이 바뀐 것은 알고 있었지만 하나의 짐으로 묶을수 없는 스키에 요금을 부과하는 것도 이해가 안되는데

        골프 장비는 추가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는 직원의 설명을 들었다는 친구의 얘기를 들으니 더욱더 이해가 안되네요.

        일본 여행 수하물 규정은 일반석의 경우 23Kg 이내로 수하물 1개가 무료입니다.

        (향후 규정이 바뀔지도 모르겠지만 저희가 출국한 2013.02.17일까지는 지불했습니다.)



◆ 달라진 모습


     ㅇ 한산한 슬로프를 생각했었는데 사람들이 엄청 많아졌습니다.

          - 서양권 사람이 특히 많은데 전체의 80%는 되는 것 같이 느껴졌으며 특히 하나조노 지역은 유럽에 와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 각 지역(안누푸리, 니세코 빌리지, 히라후)의 곤돌라는 약간의 대기 시간(5분 미만)이 있지만 리프트 대기 시간은 여전히 제로입니다.

  

     ㅇ 히라후 마을에 새로운 건물이 많이 들어섰습니다.

         - 새로운 건물이 들어선 것은 좋은데 예전 같은 정겨움이 사라져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  니세코 힐튼 호텔 앞에 있는 곤돌라 탑승장 건물과 아침 땡스키를 위한 대기줄



▶ 니세코 빌리지 지역(곤돌라 하차장)


▶  안누푸리 지역 하단부에서의 단체 강습 모습


▶ 정상으로 안내해준 1인 리프트


▶ 히라후 지역으로 생각되는데 벌써 기억이 가물거리네요. ^^


▶ 하나조노 지역



▶ 히라후 마을의 야경



▶ 잠시였지만 오랜만에 본 파란 하늘(안누푸리 지역)


▶ 조식을 책임져준 Melt



▶ 마지막으로 하루의 피로를 풀던 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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