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진료까지 8시간하고도...

2009. 10. 29. 00:40삶/생활


그저께부터 미약하지만 감기 기운이 나타났습니다.
괜찮겠지하고 하루를 보냈는데 밤이 되니까 또 다시 미열과 콧물 그리고 몸살기운이 나타나더군요.
주기적으로 병원을 다니고 있는 입장이다보니  걱정이 되서 낮에 병원을 찾았습니다.

낮 12시 조금 넘어서 도착한 병원.
대기표 나눠주시는 분이 송파구 사람이 아니면 해당 구의 거점병원으로 가라하였지만, 이 병원에서 진료 받고 있다고 하니까 그냥 주더라구요.
당연히 제 진찰 기록이 있어 더욱 자세한 진찰과 처방을 기대하면서 갔습니다. => 하지만 아니더군요

대기 시간을 물어봤더니 "시간 장담은 못하고 아침 6시반부터 시작했는데 지금 80번 하고 있다고...."하시더군요.
덧붙여 최소 2시간은 더 걸린다고 하길래 급한 볼일을 보고 2시 전에 왔습니다.

4시쯤 되었을까요?
대기표 ㅇㅇ번까지 안으로 들어와서 대기하라고 하길래 금방 끝날거라 생각했는데, 그때부터 8시까지 대기실에 있었습니다.
다른 일을 보고 오려고 해도 아니 저녁이라도 먹고 오려해도 대기표 순번 지나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된다는 말에 꼼짝없이 묶여있었습니다.

6시 넘어서는 그냥 돌아갈까 하는 생각도 수차례 했습니다.
7시 넘어서는 짜증으로 미칠것 같더라구요.

사람이 많으니까 오래걸릴테죠.
의사분과 간호사분들 고생하는것도 잘 알고있습니다.

오직 하나!
5시쯤부터 2시간 동안 성인은 한명도 호명하지 않는것을 이해하지 못하는겁니다.
(어린이는 아마 15명 정도 진료받았죠. 어린이가 우선순위가 있으니 이것도 이해합니다.)
문의해보니 진찰실에서 상황에 맞춰서 호명한다고 할뿐이며, 어린이와 성인을 나눠서 진찰한다고 하시던데 막상 진찰실로 가보니 그냥 뒤죽박죽입니다.

모든 진료가 끝나니까 8시 30분!
진찰실에서 대충 20여분 걸린것 같은데 그마저도 사전 조사(증상에 대한), 혈압, 체온 등등 1분, 의사와의 면담 5분 내외! 나머지는 또 대기....
=========> 왜 그리 오래 기다리는건지 이해가 안됩니다.
정말 없는 병도 생길지경입니다.

결과는 넉넉잡고 이틀 뒤에 나온다고 하는데, 이제는 무탈하기만 바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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