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
순간 난 내 눈을 의심했고, 가슴은 뛰기 시작했다. 5년도 훌쩍 넘었지만, 이어폰을 꽂고 모자를 쓰고 있는 그녀를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었다. 신기하게도... 혼자일까? 결혼은 했을까? 말을 걸어 볼까? 여러가지의 생각이 머릿 속에 맴돌았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어떻게 지내는지 무척 궁금했었는데... 내 모습은 평상시 보다도 초라했지만, 2~3미터 앞에서 도넛을 주문하던 그녀는 변함없이 아름다웠다. 내 바뀐 전화번호가 010-5그대로인데 알지 못하겠지! 메일을 보내볼까? 후회스럽다.
2010.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