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고원으로 떠나는 스키여행(알아두면 좋은것)

2011. 2. 21. 13:45스키여행/10-11 시가고원



아직도 가 볼 곳이 정말 많으나 그 동안 몇 번 일본으로 스키 여행을 다녀왔는데 시가고원만의 특색이 있길래 적어봅니다.

1. 사람이 많습니다.
    저희가 도착한 11일이 일본에서는 기념일 비슷한 날로 휴일이였습니다.
    즉, 금토일의 황금 연휴죠!
    그래서 그런지 사람이 무척 많았습니다.
   
    우리나라 스키장처럼 곤돌라를 기다리기도 하고 슬로프에서는 내려오는 다른 사람을 체크하면서 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리프트는 거의 기다리지 않고 기다려도 1분~2분 내외였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였지만 일본 스키장에서 기다렸다 탑승하고 슬로프에서 뒤돌아 보면서 타보긴 이번이 처음입니다. ^^

    프린스호텔 프론트에 물어보았더니 일본에서 설질이 제일 좋아서 평상시에도 비교적 많다고 합니다.
    제 사견으론 설질도 물론 좋지만, 하쿠바도 그렇듯이 비교적 도쿄에서 가까워서 아닐까 싶습니다.

2. 스키장 규모가 방대합니다.
   스키장이 크면 슬로프도 다양해서 좋긴 하지만 짧은 일정으로 가는 투어 스키어에게는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모든 슬로프를 섭렵하겠다는 생각으로 돌자니 힘들고 시간도 없고, 안가면 후회할 것 같고... ^^

3. 걷고 등산하고
   일본의 스키장이 그렇듯이 시가고원도 여러 곳의 스키장을 연결하여 하나의 통합 리프트권으로 사용 가능합니다.
   그래서 시가고원 내 스키장에서 다른 스키장으로 이동 할 때는 걷기도 하고 오르막 길을 오르기도 해야 됩니다.
   아시겠지만 스키장에서 제일 힘든 것이 걷는 것인데... 오르막까지... ㅠㅠ

4. 상당한 이동 시간이 소요
    방대한 규모다 보니 버스로만 이동 가능한 지역이 있는데 Kumanoyu, Yokoteyama, Shibutoge 지역입니다.
    저희가 있던 Ichinose Yamanokami 지역에서 버스로 1시간 정도 걸립니다.
    유료 버스와 리프권자에게는 무료인 셔틀버스도 있고, 직행 버스와 갈아타야만 되는 버스도 있으니 체크를 잘 하셔야 됩니다.

5. 음식 맛은 별로!
    다녀본 곳 중에선 음식이 제일 별로입니다.
    숙소인 프린스 호텔도 그렇고 다 가보진 못했지만 스키장에 있는 레스토랑들도 그냥 그렇습니다.
    친구 말로는 일본에서 제대로 된 돈까스 한번 못 먹어봤다고 합니다.
    * 제대로 된 돈까스란? -> 두툼한 육질에 바삭한... ㅎㅎ

6. 온천이 없다.(프린스 호텔 서관만 해당 될 수 있습니다.)
    스키후 즐기는 온천의 기쁨을 숙소였던 프린스 호텔 서관에서는 누릴 수 없었습니다. ㅠㅠ
    온천이 아니라 지하수라고 말해주었으며 이용 시간도 오전에는 안되고 15시부터 23시까지였습니다.
    이 곳에는 프린스 호텔 서관 외에 동관과 남관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곳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7. 룸 청소를 안하면 돈이 생긴다? (프린스 호텔만 해당)
    룸 청소를 하지 않으면 1일에 2인실은 1000엔, 4인실은 2000엔을 쿠폰 형식으로 주며 프린스 호텔 내의 상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3일이니까 6천엔... 세명이서 2천엔씩 나누었고, 전 500엔 보태서 모자 하나 샀습니다.^^
    도어에 그린 크리닝(문구는 확실하지 않습니다)이라는 파란색 표시를 걸어두면 됩니다.

8. 스키 전용 슬로프
    보더 분들에게는 슬픈 소식이지만 스키어만 가능한 슬로프가 있으니 체크를 잘 하셔야 됩니다.
    Kumanoyu, Yokoteyama, Shibutoge 지역에 있으며, 제 친구가 최고로 좋아하는 파우더 설질입니다.

9. 고수들이 많습니다.^^
    솔직히 제가 다녀본 곳 중에서 나가노 지역(하쿠바&시가고원) 말고 다른 지역을 가면 카빙 타는 사람도 거의 못 보는데 이 곳은 넘쳐 나며
    딱 봐도 탄성을 자아 내게끔 하는 고수들이 많습니다. 물론 복장과 장비도 화려합니다.

10. 맑은 날엔 정상으로
     일본의 유명한 스키장은 정말로 눈이 많이 내립니다. 지겹도록...
     그래서 파란 하늘을 보면서 스킹을 할 수 있다면 아마도 일본스키여행 중에 맞는 축복 아닐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최고의 축복은 주간에는 파란 하늘과 태양, 밤부터 아침까지 눈이라고 생각합니다.^^
     맑은 날엔 무조건 정상으로 가셔서 멋진 경치와 함께 즐거운 스킹을 하시면 되겠습니다.


방대한 규모와 다양한 슬로프(파우더 구역, 모글 구역, 정설 구역, 펀 파크 구역, 오솔길, 트리런 등) 그리고 일본 최고의 설질(프론트에 계신 직원분 말씀^^)을 느껴보시면 절대 후회는 없으실 것이라 생각됩니다.